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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삐수니 일기2 (37)
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주말에 작은오빠네가 김장을 했다. 큰언니는 급하게 잡은 날이어서 도와주지 못했고 큰새언니는 이미 내게 여행계획이 있는 날, 작은새언니에겐 꼭 요날 하라고 택일을 해줬다. 세 언니들 가운데 한 집은 도와줘야 할 것 같은 양심이랄까? 토요일에 무우채는 거의 다 내가 썰었다. 약 100..
"현주는 공주님 자태로 내려오는구나" "야..우리가 딱 일곱명이다. 난장이들이야" 나의 국민학교 친구들. 어떤 녀석은 중학교까지 어떤 녀석은 고등학교까지 함께다닌.. 언제 울산으로 와라, 그래 함 가자... 그런거 싫다, 모인김에 택일하고 계획잡자 했다. "현주가 주인공이니까 현주 먹고..
기록적인 폭염만큼이나 그로 인한 개인적인 기록도 많이 세운 여름이다. 이 무더위에 나는 무슨 생각으로 그리 많은 음식을 해댔는지 지난해 1년동안 했던 음식보다 올여름 만든 음식이 훨씬 많을 것이다. 나를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초대도하고 도시락으로 싸들고 나가고.. 정말 많은 ..
비교적 더위를 덜 타는 나였는데 올여름 완전 덥다. 무기력 상태.. 다 녹아내렸는지 머리는 텅 비어있고 몸은 흐물흐물 무너져 널부러진다. 더위를 먹었을까? 혹시 냉방병? 그도 아님 수면부족? 한번도 안깨고 쭈~~욱 자고 싶은 작은 소망. 연주회 가기 영화보기 뮤지컬보기 치맥의 시간 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가라앉히고 삐뚤빼뚤한 마음을 바로잡고 극도의 막막함에서 오는 불안감과 강박, 초조를 다스리기에 혼자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포악해진 입을 열면 독이 뿜어져 나올듯하여 하루는 업어져 잠을 자고 하루는 걷기로 했다. 이른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