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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불암산 본문
저에게 물어봐 주시겠습니까? 사는게 행복하냐구요.
많은 날이 행복하고, 때때로 격하게 행복하고,
아주 가끔은 사는게 왜이리 척박하냐 묻고 싶은 날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전반적으로, 대략 행복합니다.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미션은 날로 먹는거 아니냐구요?
Oh No~~!!
제가 기계 앞에만 서면, 혹은 기계가 제 시야속으로 들어만 오면 얼음땡이 되고 맙니다.
사진 찍는 기계말입니다.
이 난치병을 잘 아는 산친구들이 행복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자..함께 떠나보시렵니까?
산아래 동네에 사는 동생네서 늦잠 잔 친구를 한시간 기다렸지만 성격이 좋아서라기보다
미션수행을 위해서 웃는 얼굴로 참았습니다.
덕분에 동생네 가족들에서 약속릴레이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맨 위 사진의 ↓배낭과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머리 쓰기 싫어하는 저에게 친구들이 구석구석 배낭의 기능을 설명해주고
요렇게 폼나게 꾸려주었습니다.
사실 처음 사진상으로 봤을 때 요녀석이 마뜩찮았습니다.
나중에 누구에게 선물을 하겠다 했는데..
오호~!!
실제 만나보니 꽤 괜찮아서(여러가지 옷들과 꽤 어울리고 수납도 편하고)
제가 오래도록 써야겠다 했습니다.
친구들도 엄청 칭찬을 하니 요녀석 어깨 좀 보세요. 힘이 팍 들어갔습니다.
얌마. 옆구리 지퍼 덜올라갔거든!
저는 단순무식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가진 것 덜하고 내세울 것 덜해도 행복 할 때가 더 많습니다.
숲길을 걸으면 행복하고, 나무이름 많이 외워 불러줄 때 행복하고
키작은 들꽃들과 눈맞춤할 때도 아주 많이 행복합니다.
친구들과의 실없는 농담에 허리 꺾고 웃을 때는 행복지수 무한대 입니다.
저는 운동삼아 산에 가지는 않습니다.
산은 즐거운 놀이터이고 산행은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놀이입니다.
그래서 느릿느릿 야금야금 온갖 해찰을 일삼으며 걷습니다.
밥벌이만으로도 숨찬 일상, 놀이를 일하듯 하는것 죄악입니다 ^^
"우린 오늘도 등산이 아니라 소풍이다"
"소풍, 참 예쁜 말이지?"
"난 소풍하면 도시락이 떠올라"
"난 계란하고 사이다"
"난 김밥"
뭉게구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날. 우리의 소풍날.
친구들에게 새로 산 바지 자랑 좀 했습니다.
함께 산에 다닌지 오래여서 계절별 등산복 죄다 꾀는 친구들입니다.
약속릴레이를 몰랐다면 K*나 라푸*에서 샀을게 뻔합니다. ^^
비율 좋은 (?) 저의 다리 기럭지에 넉넉한 길이가 맘에 듭니다.
맘에 쏙 드는 티셔츠는 소매 길이 짧아서 못산게 밤새 서운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바지길이 자를텐데
저는 소매길이를 이어붙이게 생겼습니다.
관록있는 나의 등산화
년식 말씀입니까? 1993년 12월입니다.
친구들은 이 낡은 등산화가 사진 잘 받는다고 가끔 찍어줍니다.
정상아래가 508m, 정상은 몇m일까요?
512? 517? ㅎㅎ
행복미션은 제가 해야하는데..물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행복한 저보다 더 행복해 하는 겁니다.
제가 웃는 모습을 자기들이 순간순간 너무 잘 잡아내는 것 같다고,
최고의 포토그래퍼 아니냐는..
사진을 사라는 겁니다.
까이꺼 막걸리 한 병에 팔겠다는데 즐겁게 사진을 사기로 했습니다.
역시 술은 낯술입니다.
장난하듯 마시는 짜르르르 한모금에 알딸딸한 이 기분. 그래 이 맛이야!
다 마시지 못한걸 함께 테이블에 앉으셨던 분들이 나누어 마셔줍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만들지 않아야 한다면서..
친구들에게 밥을 샀습니다.
즐거운 산행에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니 저절로 그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사진을 받아보고는 다시 밥을 사고 싶어졌습니다.
사진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말입니다.
사진 보고 헤벌쭉한 모습도 찍어서 남겨야하는건데...
산행을 마치고 세계불꽃축제에 함께 가기로 한 동생네 집으로 갔습니다.
돗자리를 챙기고 커피를 내려놓고 맛난 간식들을 준비해서
배낭을 꺼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펄쩍 뛰면서 약속릴레이 배낭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얼렁 간식들을 챙겨넣었습니다.
동생이 제가 어깨 아픈걸 알고 제부 등에 배낭을 업혀주었습니다.
이촌역에서 내렸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정상적으로 나가다가는 불꽃이 다 사그라들 정도라 담치기를 했습니다.
뭐..그리곤 불꽃축제 아주 즐겁게 즐기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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