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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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12인 약속 릴레이

틈틈여행 2010. 10. 12. 00:11

코오롱스포츠에서 2006년부터 진행해온 '12인 약속릴레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신청글을 받아 12명을 선정해서 한사람이 열흘간 배낭을 체험하고 후기를 올립니다.

사소한 미션이 주어지고 12인 모두 수행해서 약속한 날짜에 회사로 미션배낭이 도착하면

12인 모두에게 새로운 배낭을 보내줍니다.

배낭 이름도 지어주고 선물도 담아서 보내고 합니다.

저는 44기(약속시즌1의 마지막) 열번째 주자로 배낭에 어울리는 패션쇼와 행복한 모습

올리기가 미션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배낭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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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서서 택배 상자를 보자 성질이 버럭 났습니다.

"어우야~~ 이걸 이대로 두면 어떻해. 이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택배 가져오신 분이 놔두고 갔을 그 자리, 현관 바닥에 그대로 있으니 아들에게 짜증이 날 밖에요.

그러다 금방 영혼이 릴레~엑스.

이렇게 정성스레 택배용지를 만들어 보내주신걸 보고 바로 기분이 헤벌쭉해졌습니다.

제가 컴맹이라서 이런걸 보면 너무 신기하고 좋습니다.

 

 

 

 

어라!!

옷을 갈아입을 여유도 없이 얼렁 상자를 열어보니 이렇게 예쁜 메모지가 함께 들어있네요.

아..이렇게 하는거구나!!

막연했는데 점차 감이 잡힙니다.

withcoma님, 역시 예쁜분이라 자신의 모습에 아주 책임감이 있으신듯..ㅎㅎ

 

     

 

아~!! 상자 다 열었으면 얼렁 패션쇼를 하라굽쇼?

그럼 패션쇼 미션 수행해볼까요?

출근했던 차림인데 어때요?

가을이라 트랜치 코트와 요녀석, 크게 어색하지 않지요?

 

                    

 

 

아들녀석 한소리 듣더니 군말않고 팡팡 사진기 눌러줍니다.

"정성껏 찍어야지. 이렇게 막하면 안되는거란 말야"

"눈 감은 것도 있으니까 알아서 골라서 쓰세요. 그런데 이게 다 뭐에요?"

"코오롱이란 회사에서 하는 12인 약속 릴레이가 뭐냐면 말이쥐~~.....

 암튼 4년간 이렇게 하는거 대단하지 않냐?"

"그러네!"

             

                    

 

 

전혀 말이 안되는 코디는 아니지요?

사진상으로는 말입니다

물론 이리 입고 하이힐에 배낭 메고 나가면 누군가 꽃을 하나 주면서 이럴지도 몰라요.

"이것봐요, 아지매. 머리에 꽃이 빠졌어"


                    


 

 

제가 받은 선물이에요.

에고..바나나를 홀딱 먹어버렸네요.

오미자차도 빠졌고..차를 마시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들이 반색을 합니다.

행복한 표정은 엄마가 해야 할 미션인데 우째 아들이 먼저 미션을 수행합니다.

"먹어도 되요?"

헉..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이어트 하느라 밥공기 작은거 사달라는 녀석이

금방 통크 하나 먹어치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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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

내 너를 오랜시간 기다렸어.

조금 빨리 내 품으로 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아니?

주말을 두 번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기뻐.

난 네가 어느곳을 다녀왔는지 다시 한번 다~ 뒤져서 메모를 해두었단다.

넌 전혀 새로운 곳을 다니게 될거야.

북방으로 왔으니 되도록 북방의 나의 놀이터들로 마니마니 델꼬 다녀줄게.

 

어제 병원에서 '회전 근개 파열' 진단을 받고 수영이나

무거운 짐들기를 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을 들었거든.

내가 바로 뭘 물었는지 아니?

"그런데요~ 배낭은 메도 되나요?"

와우!! 전혀 문제 없단 대답을 들었지 뭐야.

정말 다행이지?

자..우리 13일 동안 격하게 놀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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