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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연인산 본문
내가 알고 있는 가운데 가장 보들보들한 산이름이 '연인산'이다.
그보다 이전에 '연인산' 하면 기억나는 내 친구의 사건이 있으니..
어느날 진달래 만발한 봄날 친구랑 연인이랑 셋이 연인산을 갔더란다.
남편의 친구가 연인이랑 연인산에 왔다가 내 친구를 봤다는데...
이 남자 뻔뻔시럽게도 이 일을 발설했다나 어쨌다나..
어찌어찌 둘러치고 메쳐서 지금은 잘 살고 있다.
가평 가는 길 연인산 이정표만 보면 그때의 친구가 흥분하던 목소리가 생생하다 ^^
과연 연인산은 이름만큼 발걸음 폭신폭신하게 보드라운 육산이다.
연인과 도시락 싸서 슬슬 올라가면 좋을 산이다.
그리 산세가 훌륭하달 수 없지만 발이 편하니 꾸역꾸역 위로위로 올랐다.
어째 산이 중간에 앉아 옷정리 하거나 커피 한 잔 마시기 어렵게 비탈의 연속이다.
잣솔향이 가득하고 참나무 낙엽 밟는 소리도 좋다.
사이사이 진달래와 연달래가 많더니 어느 순간 잎이 말라서 오그라든 단풍나무도 많이 보인다.
백둔리에서 시작해 내가 오른 능선은 소망능선.
좀 길게 오르는 장수 능선도 있는데 웬지 능선 이름이 새 것 냄새가 지자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차~암.. 풍광이랄게 없는 코스다.
중간에 내려설까 하다가 부드러운 능선길이 꼬드기는 바람에 정상을 향해 다시 걸었다.
어머나!! 상고대가 살짝 보인다.
조금 더 걷다보니 왼쪽 봉우리 능선 너머가 하얗다.
우와~~!! 꾹꾹 사진을 누르며 정상에 올라보니 이번엔 오른쪽이 하얗다.
오길 잘했다.
끝까지 안왔으면 어쩔뻔했냐 말이지.
겨울의 한가운데 들어선듯 한낮에도 남아있는 상고대에 내가 감격했다.
두터운 구름이 오락가락 바람이 찬 날씨가 너무 고마웠다.
이야~~ 연인산 증말 좋다.
까이꺼 연인이 없이 올라온 산이면 어떠냐.
연인산이 내 연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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