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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극성 4종세트 본문
우리에겐 시간이 별로 없었다.
소미와 소은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어두워지기 전까지..그러니까 겨우 두시간 남짓.
재형이는 생각지 않은 일로 너무 바빴다면서도 김밥과 피자를 사다놨고 과일도 준비해두었다.
나도 서둘러 일을 마치고 재형이에게 전해줄 가지와 참깨,
고들빼기 김치(언니들에게서 협찬 받은)를 챙기고 커피도 넉넉하게 내려 담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오자마자 손씻고 옷 갈아입고..
나는 소미에게 필요한 몇가지 소품들을 뒤적뒤적 찾아 담고..
드레스를 다려놓지 않았다고 재형이에게 투덜투덜. 시간 없으니 그냥 입기로..
..엄마 이 옷 괜찮아요?
소은이가 입고 나온 옷에 소미의 답변.
..아후~ 꼭 목수 같애.
..나는 공주님 매니저라서 거지같이 입어도 상관없어.
..아니지. 매니저가 거지 같으면 공주가 부끄럽지.
소은이가 날씬해보이는 티셔츠도 챙겨넣고..
소미 아빠 올라온다며 저녁 찬거리 다듬던 재형이는 다녀와서 한다고 다 내던져두기로..
바리바리 챙겨들고 나와서 재형이는 로드매니저가 된다.
소은이는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는 가스카트리지로 사용하는 셋팅기로 소미의 헤어스타일 만들기.
차에서 무얼 하자니 멀미가 시작될라 한다.
숱많고 펌이 안된 머리카락이라 쉽지가 않지만 그런대로 도착에 맞춰 마무리가 된다.
참 숨 찬 시간들이었다.
..언냐. 우리 넘 극성맞다, 그치?
..그래. 우리 완전 극성 4종 세트다.
..이모는 우리한테 이렇게 해주시는게 재미있어요?
..엉. 오빠는 직업이고 니덜은 취미인거지. 취미생활이 직업보다 재밌거든.
돗자리가 꼭 있어야 한다는 소은이가 돗자리 들기.
피자가 젤로 맛있다하니 그것도 소은이가 들기.
소미는 드레스에 트렌치 코트를 걸치고 빈 손으로 걷기.
재형이는 도시락 가방과 소미 옷가방.
나도 카메라에 커피를 담은 피크닉 가방.
급히 나오느라 정비가 덜된 짐가방을 든 우리들의 모냥빠지는 모습은 공주님과 피난민??
블로그의 이중성이랄까?
그러저러한 모습들은 다 접어두고 골라골라 예쁜 모습만..
놀이옷으로 처음 만들었을 때 넉넉하던 드레스가 최근 부쩍 자란 소미에게
이쁘게 맞아서 야외촬영(?) 한번하자 벼르던 참이라 나섰다.
꽃을 찾은 벌이 많아 소미가 긴장을 많이 해서 표정이 좀 굳은것이 흠.
세상엔 공짜가 없는법. 내가 드레스 만들어준 값 오늘에야 받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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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이런게 다 좋은 추억 되는거야. 극성 4종 세트니까 이런것도 하지.
..맞아. 가을 해 참 짧다. 조금 아쉬워.
..그래. 사진을 너무 못 찍었네.
..저는 오늘 두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 소미야.
재형인 이참에 재즈페스티발도 확답을 받아두란다.
..엄마랑 이모만 다녀오세요. 저흰 집에 있을게요.
..그곳도 여기처럼 도시락 싸가지고 갈거야. 돗자리 펴고 누어서 음악들어도 되고 잠자도 돼.
..와~~!! 정말요?? 그럼 갈래요~~!!
흐흐흐..극성 4종세트 10월엔 자라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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