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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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손바닥여행..허브빌리지

틈틈여행 2009. 5. 10. 17:00

장편(掌篇), 꽁트 말이다.

문학에서 손바닥만한 크기의 짧은 산문이 있다면

내 일상에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손바닥여행이 있다. 

 

한시간을 크게 넘지 않는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한시간을 크게 넘지 않는 시간 안에 돌아볼 수 있는..

그러니까 서너시간 안에 모든 일정이 끝나는 여행이다.

 

내 친구들이 살던, 이름이 익숙한 동네들을 지나쳐 그곳에 도착했다.

입장료로 생각없이 만원권 한 장 달랑 내놓으니 연천군민이냔다.

얼른 안내판을 보니 연천군민은 신분증을 보여줘야 깎아준다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연천군민은 아니지만 본적이 연천군 **면이라고 했더니

어이없어하는 표정, 이럴땐 겨들어가는 목소리로 하면 안된다.

아저씨가 2000원 거슬러 주신다.

목소리 크면 연천군 출신도 4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는걸 참고하시라고.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전모씨의 아들 전모씨가 하는 곳이라 요정도는 괜찮다.

그들 일가는 이미 세금으로 우리의 입장료를 땡겨받지 않았는가 말이다.

돈을 쳐발라놨다고, 돈을 빽빽히 심어놨다고 옆에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다른 개인의 것이라하면 예쁘게 잘해놨다고, 돈이 많이 들었겠다고

참 좋다고만 했을테지만...ㅎㅎ

 

5월 늦은 오후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보는 사이

튜울립 꽃 진 자리 아쉬움을 임진강 맑은 바람이 채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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