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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양귀비보다 이쁜..

틈틈여행 2009. 6. 3. 13:54

그녀들은 나의 손바닥 여행에 기꺼운 동행이 되기로 했다.

각자 간식 준비 입장료 개인부담

차량 운행하는 사람은 간식 준비 없기

출발 시간 엄수

이것이 전부이니 규칙은 아주 간단했다.

 

토요일이라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귀가하기로 하고 이른 시간 출발했다.

우째 집집마다 남편들이 금욜 저녁에 흔연하게 놀다 들어왔는지

전화로 모닝콜하기 바쁘다.

 

늦둥이 아들 데리고 오면서 현주씨(삐수니 현주 말고..)는

속이 알찬 샌드위치를 넉넉히 만들고도 브로콜리를 버터에 볶아왔다.

누구는 신선한 샐러드를 또 누구는  감자를 쪄오고 삶은 계란에

쑥 향기가 진한 절편까지...

나는 샌드위치 하나와 커피를 준비했다.

 

뜨아~~!! 그런데 내가 그녀들에게 보여주고픈 양귀비 밭이 아니었다.

이 배신감은 누구에게 던져야 하는건가...

"오늘 만큼은 언니 못믿어!!"

해마다 만개시기가 이쯤인데 올해는 왜 이런담.

겨우 양귀비가 어찌 생겼는지나 확인하게 생겼다.

뭐 그럴수도 있지.

 

넓지 않은 식물원이지만 느긋하게 구석구석 꼼꼬미 둘러보고

중간중간 둘러앉아 도란거리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꼭 양귀비가 활짝 피어 있지 않아도 좋다고들 했다.

음..그럼 쭈~~욱 나 믿는거지?

 

양귀비보다 이쁜 손바닥여행에 행복해하는 그녀들이

나를 무한행복에 빠져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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