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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드레스코드..몸빼바지 본문
"집에서 입던옷 그대로 입고 나오고 편하겠어요."
약간의 허기를 채우러 들어간 주막집에서 한무리의 둘레꾼들이 우리를 보며 칭찬일색이다.
두건이며 선그라스까지 몸빼와 어울리게 너무 예쁘게 입었다며..
절대 그렇지 않았다.
"저희들 집에서 몸빼 안입는데요. 이것들 다 빌려입고 온거에요"
나는 소미가 중딩이 체육대회에 학급의 상징으로 입었던 몸빼를 빌려왔고 소현은 아이들 돌봐주러
오셔서 입을 친정어머니 것, 재금이가 엄마꺼 두 장 가져와 혜선이랑 하나씩 나눠입었다.
진정 우리가 옷이 없어서 몸빼바지를 입은게 아니라는거.
이렇게 멀쩡한 옷 있다, 우리..
단지 몸빼의 탁월한 기능을 알기에.. 가볍지 통풍 잘되지 신축성 있지 자유롭게 꽃무늬 선택할 수 있지.
아..올해 꽃바지가 유행이란거 알랑가 몰라.
지리산 둘레길 4코스에서 우리의 몸빼패션은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연예인들 아니냐 물으며 담번엔 자기들도 따라입겠다 하고 앳대보이는 아가씨들도 한번 도전해보겠다 했다.
길을 묻고 가며서 앞서가는 이에게 '언니 언니 죽이지 죽이지' 하며 우리를 가르키는게 느껴졌다.
'고쟁이고쟁이, 우리도 함 입어보자' 그러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몸빼부대'라 부르시던 분들은 버스에서 만나자 '몸빼부대 왔네' 하시고
'몸빼 4인방'이라 부르는 분들은 주점에서 상을 들며 낑낑거리자 못할게 없어보이는데 뭘그러냐셨다.
만나는 분들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웃고 지나간다. 우리를 우습게 보는것은 아니었지만..
이 제안은 내가 했다.
평소 산행이나 트레킹을 안하는 이 셋이 등산 바지 하나는 있는데 이틀 계속 입기는 뭐하고
한 장 씩 더 사야하나 티셔츠도 없다하고..
자주 입지도 않을 비싼 등산복을 살 필요는 없겠다 싶은 순간 퍼뜩 떠올랐던게다.
모두들 너무 좋아라하며 이 날을 기다렸었다.
"난 왜 이렇게 감각적이니~~!!"
의외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으니 앞으로 몸빼바지 입은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아웃도어룩의 혁신, 삐수니로부터...ㅎㅎ
내가 몸빼입고 둘레길 간다는 말에 제주도 처가에 갔던 한 분이 제주시장에서 몸빼바지를 사입고
인증샷을 찍어보냈다. 그것도 화려한 꽃무늬로..주머니에 지퍼 달린 것도 있다는 정보와 함께.
몸빼바지 입고 등산하는 남자 보시면 딱 그 분 ^^
가볍고 통풍 잘되고 신축성 좋은 옷을 입어서 그랬을까?
우리의 지리산 둘레길 4코스 금계-동강 구간은 힘들지 않고 너무 즐거웠다.
아카시아와 찔레꽃이 우리의 길을 향기롭게 해주고 예쁜 풀꽃들에 눈이 호사 했다.
함양 오도재를 넘어 상림 숲 산책까지, 여행 둘째날이 아주 풍요로웠다.
얘들 돌아오는 차 안에서 5코스는 언제 갈거냐 묻는걸 보면 몸빼트레킹이 엄청 재미나긴 했나보다.
우린 제대로 우리 몫의 몸빼바지를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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