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

홍콩 트레킹 본문

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홍콩 트레킹

틈틈여행 2012. 12. 4. 21:42

 

 

아웃도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무리가 브랜드마다

옮겨다니며 경품과 혜택을 받고자 이벤트에 참여한다는걸

최근에야 알았다.

내가 알고 있는 이벤트 달인들에게 내가 코오롱스포츠에서

받은 굵직한 선물들을 늘어놓으며 한마디 했다.

"티셔츠 한 장 받을라고 10km를 뛰냐? 난 티셔츠 한 장 사고

친구랑 홍콩간다. 한우물을 파야 하는겨!!"

 

 

 

 

 

 

 

홍콩 트레킹 2박 3일..짧은 기간이지만 그냥 내가 작정해서 떠나기는 쉽지 않은 여행지이고 여행코스였다.

게다가 친구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기회라니...

다리 하나만 건너면 인천공항인 동네, 송도에 사는 친구랑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친구 집에서 잤다.

첫날은 시내 관광이어서 편안한 차림으로 출발했는데 모두들 이미 등산복 차림이다.

 

 

 

 

 

 

 

 

 

 

"넌 나보다 음식취향이 글로벌하다"

내친구가 하는 말이다. 글로벌하다 뿐인가? 난 중국음식을 좋아한다.

거기다 중국술 한 잔 곁들이는 것은 더더욱. 아니면 칭따오 맥주? ^^

친구와 나는 아침 시간에는 서둘러 일어나 예쁘게 차려입고 천천히 호텔의 아침식사를 즐겼다.

여행하고 돌아와 출근 하는 날 벨트를 1인치 늘여야 했다는 ...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부와 빈이 공존하는 곳이 홍콩이었다.

하지만 홍콩의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간이 많아야 구석구석 골목골목 쏘다니며 홍콩의 매력에 쏘~옥 빠져볼텐데 진맛은 못봤지만

간을 볼 수 있었다.

일단 홍콩은 쇼핑지옥이라는거..

윤기 반지르르 흐르는 아름다운 상품들에 홀린 눈이 달려있는 가격표에 다시한번 핑 돌아갔다.

구매가능한 금액에 탐나는 상품들도 많았으나 요모조모 즐기면서 쇼핑하기엔 마음바쁜 여행자였다.

"아줌마, 시계있어요. 짝퉁. 진짜 같아요"

등산복 차림의 우리를 보고 우리말로 이렇게 유혹하는 동남아 사람들...이궁

 

 

 

 

  

 

 

 

 

맥리호스와  드레곤스 백 트레일 코스 걷기가 이번 여행의 중심일정이었다.

둘째날은 걷기 좋은 날씨어서 맥리호스 트레일 코스중 일부 (일부는 샤프픽에 등정을 하고..)를 걸었지만

마지막날 드레곤스 백은 비바람이 심해서 5.7km나 되는 옹핑 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대체했다.

맥리호스 트레일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산자락 굽이굽이 돌면서 만나는 바다풍경과 해안선에 감탄이 나오고 아열대 기후의 나무들이 지어낸

정글같은 숲을 지날 때는 내안에서 맑은 은종 울리는 소리가 났다.

 

 

 

 

 

  

 

 

 

 

'중경상림'에서 나왔다던 미드레빌 에스커레이터와 바닷가 마을에 생겨난 재래시장 스탠리마켓,

빅토리아 피크에서의 야경과 그곳에서 가파르게 내려오는 기차의 신비한 체험, 스타의 거리에서

즐기는 야경..트레킹 말고도 이런곳에 다니고 즐겼다.

옹핑 케이블카에서 "오늘 제 생일이에요' 했더니 모두들 함께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시고 어떤 분은

스타벅스에서 생일축하  커피를 사주셨다.

 

 

 

공항에서 홍콩관광청이 만든 '홍콩요술램프' 책자를 받았는데 여행에서 돌아와서야 살펴보았다.

아뉘~~??!!

홍콩, 내가 2박 3일 짧은 시간에 보고 느낀 것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무한한 매력을 지닌곳으로 홍콩이 새롭게 다가왔다.

자유여행으로 나서면 새롭게 눈이 휘둥그래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쏘다닐, 그런 거리들이 넘쳐나는..

언젠가 맛있는거 찾아먹고 예쁜것들 구경하고 가끔 내 것으로 만드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정제의 시간..고대산  (0) 2013.01.07
LET'S GO CAMPING  (0) 2012.12.17
만추..선물 2  (0) 2012.11.18
만추..선물 1  (0) 2012.11.15
만추..강천산 선암사  (0) 2012.11.1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