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제목 붙이기 어려워 본문

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제목 붙이기 어려워

틈틈여행 2011. 9. 26. 22:15

 

"저를 찍으셨죠?"

아니란다. 아니긴 뭐..

도촬이라면 나도 나름 좀 해봤구먼.

"옷을 이쁘게 입으셨네요"

그녀는 나를 찍고 싶어했다.

나두 가끔 그런경우가 있는터라 그러라 했다.

모델을 찾았다며 좋아했다.

불갑사 꽃구경 와서 예쁜 사진 얻게 된 나도

좋았다.

꽃무릇은 그런 내 마음만큼이나 싱싱한 만개상태.

 

 

 

 

불갑사는 꽃 반, 사람 반이었다.

그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저 한가한 꽃밭을 원한다면 새벽을 택할 일이다.

불갑사를 나와 두우리 해변으로 가는 길은 나무랄데

없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다.

서녘으로 기울기 시작한 햇살에 누렇게 익은 벼들은 

황금빛으로, 조금 이르지만 억새꽃은 은빛으로 빛났다.

그 둘이 어울어진 가을 벌판에 아쉬움이 있을 수 없다.

저 정자에서 라면을 끓이고 일몰을 기다려 커피 한 잔

마시면 얼마나 좋겠나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염산 염전에도 들렸다.

요즘 소금값이 비싸 소금밭도 엄청 비싸다며 자랑스레

말씀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소금이 많은 곳에서 찍지

왜 물만 있는 곳에서 찍냐고 소금 많은 밭이랑으로

오라고 부르신다.

여름에는 하루 한번 소금을 건져내고 요즘은 며칠이

지나야 건져낼 수 있다는데, 그냥 왔다갔다 걸어다는것

같아도 염전의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 하신다.

"여기서 일하면 하루 일당 얼마 주실거에요?"

말 같지도 않은지 답변도 안하신다.

 

 

 

 

밤 10시. 삼남길 개척단원들 번개산행을 위해 계룡산

동학사 입구 펜션에 도착했다.

지글지글 고기 굽고 새우랑 전복도 굽고 고구마도 구웠다.

어쩜 그리도 손발 맞춰 식사준비들을 잘하는지 놀랍다.

잘먹고 잘마시고 잘놀고 뒷정리도 일사천리로 척척이다.

아..딱 내스타일.

나는 저녁도 먹었고 술도 안마시니 시내에 가서 부족한

것들 사오는 일과 해물라면 끓이고 아침에 전복죽 끓였다.

찹쌀보다 전복이 많은 지경인 전복죽 완전대박!!

 

 

 

 

저질체력들을 안배해 짧고 쉬운 코스를 등반하기로

했으나 만장일치로 그것마저도 안하고 대청호반길을

걷기로 했다.

코오롱스포츠에서 진행중인 '위대한 100km'에

동참해보기로 결정한 것.

호반길이라고 호수주변만 걷는다고 생각했더니

웬걸. 산봉우리 넘었다.

물론 그 수고로움은 시원한 바람과 풍광으로 다

보상받고 돌아왔다는..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종패키지와 구인사  (0) 2011.10.19
삼척여행  (0) 2011.10.04
북한산 둘레길..마지막 편  (0) 2011.09.19
북한산 둘레길 6  (0) 2011.09.14
북한산 둘레길 5  (0) 2011.09.0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