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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여자만세 본문
문득 금단현상에 시달리곤 했다.
내 일상과는 무관한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다녀오고 싶다는 농담을 하곤 했지만 간절한 바램이었다.
별다른 유흥도 안하고 왁자지껄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생활도 없는 내게 경제에 가당찮은 예쁜 옷과
함께 조촐하게 떠났다 오는 여행은 가장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법이고 신산스런 삶을 다독이는 최고의
명약인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여행중독 상태에 이르러 방쿡으로 보낸 겨울 끝자락엔 금단현상까지 나타나게 된 것이다.
<꾹 누르면 보기좋아지는 친절한 사진들>
어느날 단조로운 일상을 보낸 내기분에 쌓인 눅진한 먼지를 한방에 날려보낼 선물이 접수되었다.
동생 친구 미옥이가 마련한 선물이다.
설악파크호텔 주니어 스위트룸 숙박권 두 장. 이틀을 잘 수도, 방 두개를 하루에 쓸 수도 있는...
이리저리 날짜를 잡고 인원을 맞추어 예약을 하고나서야 돌아오는 날이 아버지 기일임을 알게되었다.
"언냐. 언니가 시누이 대표로 아침 일찍 가서 열라 일 좀 해주라, 응? 내가 좀 떠났다 와야하는거 알지?"
큰언니는 걱정말고 다녀오란다.
우리가 행복하면 언니는 더 많이 행복해 하니까 우린 신나게 행복을 추구하면 되는거다.
여행보다 큰이모네가 좋다는 솜손까지 큰언니에게 맡기고 가볍게 떠나기로 하고 미옥 재형, 그리고
갸들 둘과는 초면인 재금이 여행 멤버였다.
나는 며칠동안 너무 설레였고 전 날 밤엔 잠까지 설칠 정도로 흥분되었다.
왜이래? 아마추어 같이.. 딱 내게 해야 할 말이었다.
여행이 내게 뼛 속 깊이 자리 하고 있나부다.
겨울 권금성은 가보았냐, 오랫만에 고성으로 가보려는데 불만없냐, 양떼목장을 갈래 삼양목장을 갈래,
낙산은 너무 식상하지 않느냐 사람없는 한적한 바닷가가 좋지 않겠냐..일일이 의견을 물어서 여행계획을
조절하며 불만을 최소화했고 나에 대한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데 성공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 풍경에 그지없이 온화한 날씨, 겹겹이 차려입고 떠난 여행이라 간혹 만나는
권금성의 찬바람에도 알맞은 체감온도와 함께 시간이 갈수록 행복게이지가 쑥쑥 올라갔다.
진부령을 넘기 전에 황태정식으로 여행에너지를 충전하고 저녁에는 싱싱하고 다양한 씨푸드..그러니까
멍개 개불 오징어 우럭 숭어 광어를 먹...아이구~ 글쓰기도 어려울 정도다.
지금 생각해도 다시 꼴딱꼴닥 침이 넘어간다.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호텔에서 조식이 제공되었고 돌아오는길 오대산 입구에서 산채정식으로 마무리를 했다.
우연히 한번 들렸다 그쪽으로 여행을 가면 꼭 들리게 되는 식당이다.
김치 생선 고기는 손도 안대고 산채만 들입다 먹어대고 리필 리필을 해서 더 먹고 오는 집이다.
미리 호텔 부대시설을 살펴보고 내가 직접 준비해 가는게 낫겠다 싶어 몇가지 준비하겠다 했더니
재형이랑 재금도 과일을 한두가지씩 준비해왔다.
돈으로 해결해서 손발 편하게 전문업장에서 마실 수도 있겠으나 조금만 움직여 준비하면 여행이
훨씬 풍요로울 수 있어서 나는 이런일을 귀찮아하지 않는다.
내 여행의 간을 본 사람들 역시도 그 맛을 알고 있으니 여행중에 늘 포트락파티가 열리게 된다.
우리들만의 장소에서 다소 목소리가 커져도, 약간 말투가 꼬불꼬불해져도 상관없으니 이런 파티가 좋다.
나이를 먹어가는건지 옛날이야기만 하게 되서 함께 공유 할 추억이 없는 재금에게 많이 미안했다.
나는 와인 파티 준비와 함께 커피 준비도 단단히 해갔다.
커피메이커에 떠나기 직전 원두를 갈아서 담고 보온병도 두 개 준비했다.
여행중에는 싱싱한 커피가 꼭 필요한 풍경이 있다.
특히 이번 여행은 더욱 그랬다.
좋아서 감탄하고 신나게 뛰고 놀다가 멈춰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커피를 생각했다.
"가기 싫다~~"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중얼거리게 되는, 커피가 필요한, 떠나오기 싫은 풍경들이었다.
엉터리 사진이나마 보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아~ !! 나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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