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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날

라라울 이벤트..목도리

틈틈여행 2017. 12. 31. 19:25

청송뜨개실의 '라라울 체험이벤트' 신청을 해놓고 손뜨개 후드머플러를 검색해봤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경우.

흠..그런데 떡하니 나를 뽑아 주더라는..

체험단 선정에 있어 골고루 많은 사람들이 청송뜨개실의 상품들을 체험하게 한다는 뜻이 맘에 들었다.

몇몇 니팅 카페에서 느낀 텃세 같은게 느껴지지 않아 나 같은 독립군에게도 기회가 되고..

 

내가 검색하다 캡쳐해둔 후드 머플러 사진이다.

책을 사서 무늬 기호를 볼 것 까지 없이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확대해보고 무늬를 따라했다.

 

 

 

 

 

 

 

 

 

 

 

 

 

 

 

 

 

 

 

 

 

 

 

라라울 302번 회색을 신청했다. 아무래도 무난한게 자주 두르게 될 것 같아서.

작은 손전화 화면으로 (요즘은 컴 켜기도 귀찮아서리) 보니 정확한 콧수 세기도 어렵고 대충 코를 잡았는데

뜨아~ 나쁘지 않다. 아니 실패없이 한번에 뜰 수 있으므로 대박인 셈이다.

지금에야 콧수를 다시 세어보니 나는 35코를 잡았다. 바늘은 5mm

책속의 작품은 33코 쯤 될 것 같네.

 

 

 

실을 받은 날 퇴근후 뜨기 시작해서 하루저녁에 한 볼을 다 뜨느라 늦게까지 잠도 안잤다.

뜨개를 하면서 목과 볼에 대어보았다.

울 50% 아크릴 50%인 라라울은 굵기가 있어 아주 보드랍지는 않아도 따갑지 않았고

무늬가 선명하게 표현되는게 맘에 들었다.

4볼 받은 것은 목도리용이라 후드를 위해 어차피 추가로 1볼은 구입해야하므로 일단 술부터 달아본다.

성질급해 완성품 빨리 보고픈 마음에 이렇게라도.

 

 

 

얼른 모자라는 한 볼을 구입했다. 한 볼은 택배비를 내야해서 또 다른 실까지 주문,

인터넷 쇼핑이 과소비로 이어지는게 이런거구나^^

후드는 둥글게 처리하는게 좋겠고 머플러와 잇는 부분도 이렇게 해야 쓰고 두를때 편하겠어서

모양을 냈다.

으음...주먹구구식 나의 뜨개질은 절대로 이걸 설명할 수 없다.

난 그냥 내 맘대로 뜨는거라.

대부분 내가 뜰 수 있는 것들과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을 조절해서 뜨면 되는거라.

 

 

 

 

"나 뜨개질 잘하잖아"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 손뜨개 옷을 많이 떠 본 내 친구는 내 뜨개수준을 잘몰라 업수이 여겼는지^^

후드를 돗바늘로 이으면 된다고, 손자 후드 카디건을 그렇게 했다고  한 수 가르쳐준다.

나..뜨개질 잘한다고~!!

 

 

 

 

 짜잔~~!!

"뭐..사진 한 장 보고 이렇게 떴는데이 정도면  나 뜨개질 잘하는거 아냐?" 

 

 

 

 

아이쿠..그런데 대박 사고.

집에 놀러온 모자란걸스, 한번씩 둘러보더니 셋이 각기 다른 이유로 이걸 떠달라고 조르고 실 색갈을 고르고 난리다.

회색이 어떤 옷에도 잘어울리고 이쁘긴 했다.

먼저 떴던 내 옷을 보면서 사람이 이렇게 할 수도 있냐고

단체로 여행할 때 두르고 다니자며 실값을 줄테니 한여름에 줘도 괜찮다고 떠주기만 하라고.

내가 뜨개질 할 때 온갖 시중 다 들어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어깨 주물러준다며..

..나 오늘 생일이잖아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나 요즘 우울해

..나는 태교하느라 뜨개 배운적 있는데 이렇게는 못해.

니들 나한테 왜이러니?

끄응..일단 실 사둔 걸로 내 풀오버 완성하고 보자공

아..똑 같은걸 세 개 떠 떠야한다니..정말 얘들이 나한테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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