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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마스터클래스..수락산 본문
4월 6일 마스터클래스 서울 7대산 완등 3차 수락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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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게 야외 활동을 못한 때가 거의 없었다.
그래봐야 겨우 주말 한번 굶은 것인데 몸부림이 났다.
꾹 참으면 금방 나을 줄 알았는데..
안 빼먹고 매일 침을 맞아도 못 빼먹고 발을 쓰는 날도 매일이다보니
자꾸 덧들려 발이 붓기 일쑤.
답답함에 괜히 산행하는 폼이라도 한번 내보고 싶었고
산길 한번 걸어보고 싶었고
진달래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게다가 우리동네에서 시작하는 수락산이라니..!!
우중여행 우중산행 많이 해왔는데 이번엔 유난히 긴장되었다.
봄인데 많은 비에 날씨는 추워진대고 바람 많대고..
잠자기 전 머리맡에 생각나는 대로 꺼내놓았더니
옷으로 산더미가 하나 생겼다.
최종 선택은 우비.
기능 좋은 바지가 없는 것도 문제였지만 ...
모두들 물방울이 팡팡 튕겨져 나가는 고어텍스 쟈켓 틈에
노랑 우비는 읍써보이는 것이 다소 후줄그레했다.
뭐..나도 고어텍스 쟈켓 있지만
요걸 기능으로 산 것이 아니라 이뻐서 샀기 때문에 좀 아끼는 편이다.
물론 추운 산, 비오는 산, 눈 오는 산 등등 많이 입어서
그 기능의 탁월함을 경험했다.
농담처럼 이쁘고 좋은 고어쟈켓,
파괴된 오존층에서 내리는 오염된 비 맞히기 싫다 했지만 진심이다.
이뻐서 샀으니 이쁘게 오래오래 입고 싶은 욕심이랄까?
뭐 몇 벌 이렇게 몇 벌 꽤 귀하게 모시는 옷이 있다.
몸값 제대로 하는 녀석들은 새로 구입해서 두어 해 모셔준다.
아까워서 안 입는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입기 위해 자~알 입는 나만의 방법이랄까?
그악스레 내릴까 염려했던 것과 달리 얌전하게 내리는 봄비 속에서
함께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하니 기분이 붕붕 날아갈 것 같았다.
촉촉한 나무에서 뾰롱뾰롱 새 순 올라오는 소리가
빗소리보다 크게 들렸다.
기분 up되어 제가 너무 큰목소리로 말이 많아 다른 사람들은 못들었을 수도..
울동네 산이라 언제 어디서 내려와도 집에 바로 갈 수 있음에 발걸음에 편했다.
속도를 걱정 말라시더니 최오순 마스터는 정말 숨차지 않을 만큼의
속도를 유지해주셨다.
그러다보니 자꾸 더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그래도 이제 그마~~안..
혼자 돌아오는 길에 발이 아파지면 위험하니까..
한아름 안고 돌아선 아쉬움은
천천히 혼자 산행하는 고즈넉한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처음 배웠던 보행법을 기억해서 걸어보고
쭈그리고 앉아 진달래와 눈맞춤도 하고
예쁜 풀꽃이라도 만나볼까 샛길로 빠져보기도 하구.
집에 돌아와 쌈밥과 멜론을 담아 도시락을 하나 준비해서 한의원에 갔다.
다리가 뻐근하게 당겼기 때문에 퉁퉁 부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붓기가 하나도 없다고 의사도 반가워했다.
전날 쇼핑 조금 하고는 발이 퉁퉁 부어서 산에 가지 말라 했는데..
"역쉬..나는 산에 가야돼"
치료 끝나고 팀들이 식사하는 음식점으로 갔다.
쌈밥을 가져갔던 도시락을 가지러 간다는 명목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밥 먹고 수다떨고..답답함이 조금 풀렸다.
열심히 치료해서 관악산은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해봤다.
얼렁얼렁 발 낫게 해주시라고 열심히 기도도 하고..
아..나의 이 얄팍한 자판기 신앙을 어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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