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

그린샤워 본문

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그린샤워

틈틈여행 2011. 5. 20. 00:04

출근길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카메라 챙겨넣고 걷기 좋게 납작한 신발 신고..

일이 있어 충주에 가는데 그냥 일만 보고 돌아오는 것은

고유가 시대에 맞지 않는다.

5월..눈부신 계절, 눈부신 날씨다.

그렇지만 선그라스는 사양, 초록으로 진행중인 연초록을 즐기기엔 맨눈이어야 한다.

연두와 연초록, 그리고 초록이 어울린 색의 농담에 즐겁다.

고속도로 옆 산비탈에 연보랏빛 등꽃이 조롱조롱 한창이다.

 

흰 꽃 좋아하는 나는 조팝이며 이팝나무들이 피워낸 눈부신 꽃들을 보며 마음 한구석 순해지고 착해진다.

딱히 어디를 들려야겠단 생각없이 나선길인데 충주에 들어서자 '계명산 자연휴양림'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일을 마치고 휴양림 산책로를 느릿하게 걸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숲!! 햇살에 빛나는 여린잎들과 더불어 나도 싱싱해진다.

문득 나의 하얀 자켓이 연초록으로 물들지 않았나 내려다 봤다.

돌아오는 길에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만났다. 늘 신비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이팝나무.

그 아래서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 퍼뜩 정신이 들었다.

출발해야 할 시간이 지났다. 

 

 

 

 

 

 

 

 

 

 

 

 

 

 

 

 

 

 

 

 

 

 

 

 

 

 

 

 

 

 

 

 

 

 

 

 

 

 

 

 

 

 

 

 

 

 

 

'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사진첩  (0) 2011.05.31
이유  (0) 2011.05.25
울릉도교향곡 4악장  (0) 2011.05.11
울릉도교향곡 3악장  (0) 2011.05.10
울릉도교향곡 2악장  (0) 2011.05.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