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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삼남길 개척기 본문
이보다 더 설레일 수 없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신발을 가져왔는데 경비실이 잠겼다고 앞에 슈퍼마켓에 맡기고 간다는 전화를 받았다.
마음이 바빴다.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는 옛말, 딱 내게 해당되는 날이다.
금욜 오후를 비워서 주말 동안 해야 할 일들을 하고 가려했는데 해결도 안될 일에 많은 시간을 썼다.
백화점에 가서 점 찍어둔 바지도 사고 미용실에 들려 염색도 하고 앞머리도 조금 잘랐다.
열두 명 중 나이가 제일 많다 했더니 머리를 묶고 가라는 동료, 그래야 좀 더 나이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 좋은 창
졸리운 눈 부벼가며 잠은 기차에서 자야겠다 생각하고 친구들이 알려준 코팅기 안쓰고
코팅하는 방법으로 넓은 테잎을 써서 컵 상자에 있는 나무 두그루를 옮겨 심었다.
빵빵하게 짐을 챙겨넣으며 약속릴레이 배낭이 왔으면하는 아쉬움이 컸다.(오늘 와보니 도착해 있다)
괜히 혼자 재미있어서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리듬을 탄다.
KTX, 일반석이 매진이라 특실이다.
안개에 잠겨있는 마을을 지나고 억새꽃이 하얀 개울가 옆을 달리고...
창 밖풍경을 보다가 잠이 들고 다시 눈을 떠서 풍경을 보고..창 밖풍경으로 여행을 즐긴다.
그래도 몸은 힘들다고 두시간여 지나자 엉덩이 배기고 몸부림이 난다.
3기'S 일레븐
미경님 정희님 민희님
가까운 곡성에서, 서울에서, 대구에서, 김포,화정,가장 먼 북방 의정부에서 간 나까지..
은혜님 연화님 윤미님
뜻이 하나이니 처음이어도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곧바로 무장해제 한다.
석님 수경님 지영님
동네사람 배석님을 마지막으로 열 한 분 모두 광주역 앞 집결.
효동님 그리고 현주
배신자
버스안에서 일정안내와 인사, 소개가 있었다.
그리고 3기 기장을 정하는데 완전 주민등록번호
빠른 이유 하나만으로 내가 뽑혔다.
친구들이 옷 망가진다고 새 옷 입고가지 말아,
옷에 다 묻으니 스프레이조 절대 하지 말아
조언을 해줬는데 떠~억하니 기장이라고 뽑히는 바람에
가장 어렵다는 스프레이조를 맡았다.
그러고 나서 바로 이 문자가 도착했다는..
해요, 스프레이
스프레이에 필요한 연장들이다.
저 노란 연장주머니 일쩨라고 강조하시더라.ㅎㅎ
삼남길의 컬러인 주황과 초록색 스프레이, 도로를 쓸어야해서 빗자리, 그리고 저 나무판..은 뭐라 불러야하나?
암튼 이틀동안 저 나무판을 들고 다녔더니 첨엔 이물스럽다가 나중엔 핸드백 같더니 어느순간 득도의
경지에 올라 신체의 일부로 느껴지더라는..
환상의 스프레이조.
정확한 위치잡으면 석님은 전생에 마당쇠였던듯 어찌나 바닥을 장 쓸어주시던지..
다음은 누군가 판을 깔고, 처음엔 묻다가 나중엔 묻지도 않고 초록과 주황 척척 뿌리는..
바람방향 잘 잡고 고른 분포로 정확한 모양을 내는..그러다 전봇대 둥근면에까지 신기에 가까운 스프레이질.
콩알만큼 묻히고는 깨끗하다.
우린 곧 스프레이 전문업체를 차릴지도 모른다.
스프레이로 표시할 곳 많아 가장 뒤쳐진 우리에게 독려차원에서 말벗으로 큰 역할을 해주신 과장님.
참..과장님. 이 나무 이름 기억하세요? 잊으셨죠?
피..라..칸..서..스.
개척자들의 저녁식사
완전 즉흥적이다.
달빛 교교한 고즈넉한 밤에 개척자들은 목살과 삼겹살을 구웠다.
서까래가 다 보이고 예쁜 다락방이 있는, 금방 바른듯 깨끗한 한지로 꾸며진 멋들어진 한옥 앞마당에서
지글지글 왕소금 뿌려 고기를 굽고 군고구마를 구웠다.
어두운 텃밭에서 갓을 뜯어오고 동네주민이 주신 배추로 쌈을 싸고 얼렁뚱땅 겉절이도 만들었다.
쥔아주머니기 직접 담그신 막걸리에 묵은지까지 면면이 살펴보면 구색 제대로였다.
정희님 고기 굽는거 재미있어 보여서 억지로 자리 빼앗아 해보다가 연기와 열기에 금방 돌려주고 싶은 마음.
고기 구우신 정희님께 무한한 감사^^
얻은 무우가 맛있다.
얼마던지 뽑아 먹으라며 할머니께서 정스럽게 한사람 한사람 챙기시고 권하신다.
가을 무우..달달할 때라고 많이 들었다.
낫으로 무우를 깎을 자신이 없어서 안먹었다.
모두들 한참 걷던중이라 달게 잘 먹는다.
누군가 할머니 주머니에 마다하시는데도 무우값이라고 몇천원 넣어드렸다.
미션
은혜님의 대단한 스트레칭.
얼마나 대단한가 비교를 위한 봉기님의...^^
프리허그를 미션으로 선택한 연화님, 사진이 없어서 미안.
가을의 전설
1박2일 충만한 길떠남이었다.
내가 두고간 일상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태초부터 내가 거기 그렇게 있어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순간순간 우리들의 모습이 남도땅과 너무 잘어울려 잘찍은 영화의 스틸사진으로 보이고
갈대숲과 하늘, 텅빈 논밭과 배추밭은 곧 詩로 느껴졌다.
아..지독한 남도사랑.
좋다, 좋다, 차~암 좋다를 발걸음마다 얹어주었다.
나는 오늘 열심히 만든 이 길을 11월엔 선택, 4월엔 필수 걷기 코스로 널리 알릴 것이다.
봄날 자운영에 보리, 유채가 어울어지고 그것들에 하늘과 바다가 배경이 되어준 풍경을 생각하며
벅찬 가슴을 안고 걸을 때, 내가 사랑해서 함께 걷고 싶은 사람들이 마구 떠올랐다.
그들에게 우리들의 가을이 오래오래 전설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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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리부터 와룡리까지 삼남길 개척단 3기가 개척한 15km는 <해들길>로 이름지었다.
은혜님이 제안하고 여러분들이 찬성을 해주신 '해가 난 들'이란 뜻의 <해들길>.
1기 처음길, 2기 올망길에 이러 3기 개척 구간 해들길 걸으실 때 잠깐 삐수니 기억해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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