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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적상산..가을 소풍 본문
4시 반 경희샘, 다섯시에 친구를 만나 차를 옮겨 타고 다섯시 반에 선우아빠를 태웠다.
이렇게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키며 시작하는 새벽이 참 좋다.
경희샘, 선우아빠와 오랫만에 산행이라 고민이 많았다.
서창에서 올라 치목으로 내려와야 먼길 새벽부터 나선 걸음 안아까울텐데...
내 산행에 따라붙을 틈을 늘 엿보는 친구, 이번에 따라붙어서는 걍 자동차로 쭈욱 오르자고
내 고민을 싹뚝 자른다.
사실 난 무릎 상태도 안좋아 욕심과 안심사이에 갈등이 50:50이었고
코맹맹 소리가 역력한 감기 끝에 서있고 밤새 잠을 못잤다는데 잠으로 치면 나도 두시간 잤다.
"좋아. 오늘은 정상부근까지 가서 왔다갔다 노는걸로"
헉, 경희샘은 이제 내 스타일에 익숙해졌는지 아예 청바지 차림이다.
우린 완전무장한 산행차림이 무색하게 정말 정상부근에서 왔다갔다 산책하듯 놀았다.
적상호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안국사와 향로봉, 안렴대를 오가며 걸었다.
적상산의 진풍경은 보지 못했을지라도 가을이 스며있는 숲속에서 조불조불 수다를 떨며...
늘 말없는 친구는 혼자 걷고 우리 마클 11-2 (우리끼리의 이름을 붙이자며 선우아빠가 ..)는
즐거운 산보를 헀다.
여러 수다감 중에 '마클 신형배낭 괜한 트집잡기' ^^
주황색은 단풍에 묻혀 보이지도 않고 파랑색은 하늘색에 묻히고...아 기억안난다.
결국 잠깐 내 것을 본 것만으로는 모르겠고 자기들이
꼭 직접 체험을 해보야할 것 같아서 하나씩 받아야한다나 어쩐다나..
암벽등반에 빠진 경희샘은 등반에 맞춤하다며 엄청 탐내고 신형배낭 가질 기회를 져버렸다는 선우아빠,
격하게 안타까워했다.
하루종일 매어보니 확실히 어깨가 편해졌고 자질구레한 것들 수납하기도 좋아졌다.
디자인과 색깔도 내 등짝을 더 이쁘게 만들어주고..
느릿느릿 가을햇살아래 쉬는 주말이 되었다.
저 아래 마을부터 올랐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다행히 두 분 내 무릎이 성치 않다는것 알고 쉽게 가리란
생각하셨다니 마음의 부담이 덜했다.
서로 일상을 대충은 알고 있어도 눈마주보며 얘기하는게 1년 2개월 만이라 끊임없는 수다를 풀어놓았고
귀엽기까지 했다.
주먹밥에 컵라면..내가 준비했음에도 완전 맛있다.
어느새 뜨거운 국물이 필요한 계절이 된 것이다.
지난 산행들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먹거리들 얘기가 오가고 앞으로 백패킹에 도전하겠다며 그 얘기가 한참 이어졌다.
"하지마 하지마. 추운데 무슨 한뎃잠이야. 글고 배낭 너무 무거워. 난 집에서 자고 새벽에 찾아갈게"
정말 소풍이다.
하산길에 와인동굴까지 어슬렁거리며 들어갔으니까.
머루와인 두가지 시음하고 머루주스 마시고..
서울에 도착해서 추어탕에 추어튀김으로 맛있고 배부르게 소풍을 마무리했다.
누굴누굴 달달한 피로감으로 돌아와 배낭을 정리하는데...
허걱..산에서 먹으려고 가져간 문어초회!! 초고추장과 문어가 얌전히 가져갔던 쿨러백에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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