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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만큼 여행하기
밭에서 온 그대 본문
어떤 사람은 산나물 뜯으러 온 사람들이냐 물었다.
또 어떤 사람은 벌꿀 채취하러 왔냐 물었다.
우린 그냥 편안하게 쉬러 간 사람들인데...
꽃바지 일가족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고
예쁘고 시원해보이고 의식 있어보여 너무 멋지다는 사람이 있었다.
좋아보인다고 단체도 입어보자는 팀도 있었다.
모두 한껏 멋을 내고 모인 동창회에 이 차림 그대로 늦게야 도착한 내게
와글와글 친구들이 물었다.
"어느 밭에서 왔니?"
한 친구는 옆에 와서 너무 멋있다고 했다.
그치..이런 반전인간이 그리 많다더냐.
자작나무 좀봐~~!!
아직 감탄하기엔 일러. 기다려봐.
엄청 더울 날씨다. 숲에서 나오지 말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완만하게 오르는 임도 3.2km를 걸어야 하지만
편한 신발만 신으면 나풀나풀 원피스 차림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계절엔 반드시 이른 아침에 도착해야한다.
아침밥과 부족한 잠은 숲에서 해결하는걸로..
새벽 4시에 출발해도 훌륭한 우리들의 도시락.
6시 30분 샌드위치와 커피
10시 맥주를 곁들인 쌈채소와 여러반찬
12시 각종과일
14시 고추장볶음으로 비비는 생채소비빔밥
이 정도는 먹어줘야 자작나무숲에서 오래오래 쉼을 할 수가 있다.
여기 숲에서는 말하는 소리도 조용조용해야할 것 같아...라고 말하고
5분도 안되어 까르르르...
재형이 너까지..
나는야 연장자, 연장자우대 패쑤.
라라라라라라~♬
언니가 데리고 가준 곳 중에서 여기가 최고야.
고마워 언니.
너도 그래?
하지만 이시간 이후 벌레공포에 떨었다.
자작나무에 다닥다닥 얼마나 벌레가 많던지...
솜손아빠
이렇게 좋은곳 함께 다녀주는 처형 있는 친구 있어? 없지?
소미아빠는 전에 없이 자리를 깔아놔도 숲을 걷느라 얼굴보기가 어렵다.
구석구석 쏘다니며 사진찍기 놀이
그러다 배고프면 혈당 채우고 누었다가..
다시 숲을 거닐며 놀았다.
숲에 들어오는 볕에 따라 숲의 분위기가 아침 다르고 한낮, 오후가 다르다.
태양이 머리 위에서 약간 기울 무렵 숲이 환해지고
자작나무 수피는 하얗게 눈이 부셨다.
언냐. 바탕화면으로 쓰게 잘 좀 찍어봐~
동생의 주문에 꾹꾹 여기 저기 눌러본다.
골라써라잉.
숲에서 나오니 바깥세상은 찜통.
양푼에 밥비빌 만한 딱 맞춤한 곳을 바로 찾았다.
탁족
어~~ 시원하다~~
양푼 비빔밥으로 하루 마무리하기
뻥 뚫려 쾌적한 도로를 달려 일상으로 돌아왔다.
5월 마지막 날, 자작나무숲에서 보낸 하루로 우리들의 6월은 신나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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