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가정교육
- 冬至
- #꽃카페 #퀘렌시아
- 꽃카페퀘렌시아
- 퀘렌시아
- 의정부역꽃집
- 운전
- 팥죽
- 금혼식
- 카트라이더
- 예의
- 의정부역꽃카페
- 자매
- 꽃다발 예쁜꽃바구니
- 게임
- 의정부퀘렌시아
- 숲
- 이웃
- 의정부꽃카페
- 여행
- 이벤트문의
- 건강관리
- 부케
- 증도 엘도라도리조트
- 왕싸가지꽃장수
- 교통사고
- 우전해변
- 체형관리
- 싸가지
- 함창명주페스티발
- Today
- Total
주머니만큼 여행하기
오이..소박이와 피클 본문
"맛있으면 내가 잘 만든거구,맛 없으면 언니가 잘못 알려줘서 그런거니까 언니가 책임져야 돼!"
사무실의 음식 잘하는 언니에게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 법 배워서 소박이를 담근 후
괜한 트집을 잡았더니 사람마다 손맛이 다른데 왜 책임을 지냐신다.
"손맛이 뭐...다 1회용 비닐장갑 끼고 하는 세상에..암튼 언니 책임이야"
'힘 합쳐서 오이소박이 담그자'
문득 오이 소박이가 먹고 싶어서 재형이에게 문자를 하고 일을 벌인게다.
지난해 오이지 담궈보기가 실패했고 몇 년 전 담근 오이소박이가 너무 싱거웠던 기억으로 나는
오이 음식에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일이 잘될려니 오빠가 오이를 듬뿍 얻어왔고 재금이도 나눠주고 내 집에서 놀이처럼 소박이를
담궜다.
영양사였던 혜숙씨가 선물용으로 길쭉하게 담그는게 보기는 좋다하면서 하는 말.
"그런데 친구가 선물을 받을까?"
암튼 우린 선물용과 가족용으로 나눠 손질을 했다.
굵은 소금으로 벅벅 문질러 씻고 소금물 끓여 한소끔 식힌다음 손질한 오이가 잠기도록 부었다.
한시간이랬지?
그사이 부추를 쫑쫑 썰고 무우도 채썰어 넣으면 시원하다하여 준비하고 양파도 채썰었다.
양념은 멸치 액젖과 고추가루, 마늘과 매실청..그게 전부.
절여진 오이는 바구니에 담아 물기가 다 빠졌는데 우리는 소의 간을 정하지 못했다.
심심하게 해서 많이 먹자는 쪽이지만 그 염도를 기계없이 적당히, 알아서, 감각적으로 맞추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소가 모자를까봐 조심조심 넣었더니 남는다. 다시 죄다 덜어내서 조금씩 더 넣기 작업.
그래도 남아서 위에다 얹어주는 레시피를 선택했다.
포장도 하고 재형이가 가져가고 내 것도 따로 담았다.
다음날 산에갈 때 도시락 찬으로 몇 조각 가져갔다.
"애들아, 이것 좀 먹어봐. 난 무서워서 못먹겠어. 겁나"
결론은 싱거웠다는..
친구 말이 담근지 금방이니 국물 따라내어 멸치액젖을 조금 넣어 위에 뿌려두면 된다는데
아뿔사!! 액젖 남은거 쓸 일 없어 뒀다 버리면 아깝다고 재형이가 가져갔다.
그리하여 싱거운채로 먹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굵은 소금으로 벅벅 씻은 오이에 十자로 칼집을 내고 끓인 소금물 한소끔 식혀 부어두었다.
다시 남비에 물을 담아 소금과 양파, 샐러리를 넣고 월계수잎, 정향, 통후추를 넣어 끓이다
식초와 설탕을 넣어 한바탕 더 끓여 한 김 나가게 식혔다.
모든 조리 과정이 비과학적, 아무리 맛있다 한들 절대 전수불가이다.
소금물에 절인 오이를 한시간 후 건져내어 물기를 닦았다.
깻잎에 쪽파를 넣고 말아 오이의 칼집 부분에 넣고 차곡차곡 담아 배합촛물을 부었다.
하루가 지난다음 그 물을 따라내어 다시 끓여 한소끔 식힌다음 부었다.
요때 좀 싱거운듯하여 소금을 더 넣었다.
다시 하루가 지나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 후 맛을 보니 내 입맛엔 조금 짭짤..
"피클 맛은 난다. 설탕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간은 딱 좋은데""
친구의 평이다.
"그럼 잘된거네. 피클이 피클맛이 나면 된거 아냐? 설탕은 있는거 다 털어넣고 모자란다 싶었는데
사러 나가기 싫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