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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수니 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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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여행 2012. 6. 15. 22:31

 

 

 

 

참으로 못생긴 나의 발.

어릴때 많은 울음의 근원이 되었던 발가락 쩍 벌어진 ..

엄마 말씀이 옳았을까

통풍이 잘되는 덕분에 무좀은 안걸리는 건강한 발.

예쁜 구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울방울 티눈 투성이 불쌍한 발.

운동화 등산화 트레킹화를 제일 좋아라하는 무던한 발.

요즘 무슨 바람인지 드라마에 김선아가 신고 나오는

화려한 구두 좀 신겨달라고 떼쓰는 철없는 발.

올해만 해도 수 백km, 군말없이 걸어준 착한 발.

그러다가 너무 혹사시킨다고 물집으로 들이대는 나쁜 발.

숨찬 밥벌이에 동동거리는 발걸음도 마다않는  고마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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