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두번의 태기산

틈틈여행 2024. 1. 23. 17:52

2017년 1월 31일 써놓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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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이런 풍경에 들어와  사진찍어보는걸 소망했답니다.
영국 아프리카 필리핀에서 몇 년씩 공부하고 봉사활동하느라 우리나라 좋은 사계절을 진하게 느껴보지 못했다면서...
4박 5일 함께 언니의 소임지인 원주 호저의 호젓한 힐데가르트의 집에서 보냈습니다.


치악산에 갈까하고 스패치 아이젠 모자 장갑등 언니 몫까지 챙겨가느라 짐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일단 편하게 발왕산 곤돌라로 올라가 산풍경 보여주마 했지요.
설날 전날이라 막히는 고속도로 피해 국도로 가다가 먼빛으로 만난 태기산.


사람도 별로 없고 쨍하니 맑은 하늘 아래 하얀 상고대는 눈이 부셨습니다.
수월하게 올라 만나는 이런 풍경, 역시 착한일 자주하는 수녀님이라 한번에 똭 볼 수 있었나 봅니다.


원주에 사는 친구에게 치악산에 갈거니까 준비하라 했더니 겨울산 처음인 친구 머리부터 발끝까지 겨울 산행준비 제대로 준비했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사용하지 않으면 언제 사용하게 될까 싶어 늦은 아침먹고 마당에 눈 쓸고 집을 나섰습니다.


시간도 모자라고 산행경험도 없어 연휴 마지막날 다시 언니, 친구랑 태기산을 찾았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눈이 하루종일 펄펄 날리고 구름에 잠긴 상태의 태기산.

맑으면 맑아서 눈이 내리면 쌓여서 아름다운 겨울 숲.
"내려가기 싫어~~~~"
간식과 따끈한 커피를 마시고 괜히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바탕 놀다가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