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자연이 그린 그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진한 하루였습니다.
날짜는 이미 잡혀있는 날이고 몇 달 전에 골라놓은 산.
무박으로 떠나는 산행이라 기대가 높고 그만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산행이면서 여행이기도 해야하고 먹거리도 문제 없어야하고
시간안배도 중요하고..등등
뭐 이런 것들은 혼자 다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버스 한 대 움직일 때 7~80% 정도의 사람들이 만족하면 잘해낸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날씨는 저의 소관이 아니니 약간 떨리기는 합니다.
날짜 다가오는데 비 예보, 대략난감.
기상청 들락거리며 살펴보다가 옳다구나!!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흠..저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주산지의 물안개 대신 구름 걸친 산풍경을 선물 할 수 있었고
주왕산은 두 말 필요없는 선계였습니다.
중국의 장가계 같다는니
우리나라가 이런데 있다는 것에 놀라는 듯한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 요런 코드에 발끈합니다.
그냥 주왕산다운것이고 주왕산이 아름다운거라고..
여행지는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라며..
촛점 하나 제대로 맞지 않은 사진들인데
밴드에 올려진 코딱지만한 사진을 본 친구들이
저의 사진 솜씨가 일취월장한다며 문자까지 쓰네요.
그냥 자연이 그린 그림이 훌륭한 것 뿐인데 이러니 손발 오글오글.
40명의 중학교 동문들과 함께한 산행이었습니다.
인사 많이 들었습니다.
아침 식사가 가격대비 션찮았다면서도
식당에서 저녁식사 세팅을 잘 못해놓았어도 모두 만족했다 합니다.
옆에 다가와 손을 맞잡고 좋은것 보게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시니..
쑥쓰 부끄부끄^^::
자연이 드리는 선물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