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도봉산, 여성봉 오봉
틈틈여행
2013. 12. 21. 22:12
선배니이~~임..
우리 오랫만에 누워보기로 해요~~옹.
제가 처음 시작해 동문산악회 겨울산행에 빼먹지 않고 하는 놀이입니다.
선배고 후배고 가리지 않고 좋은 자리 골라 함께 눕힙니다.
처음 산행에 참석하는 분들은 완전 얼떨결에 당하는거지요.
저는 완전무장했어요 ㅎㅎ
경아..오랫만에 누워보는군.
경 선배님은 중학교 때 영화에 나온 대사로 너무 놀림받아서 눕기 싫다는거에요.
게다가 완전 산타할배가 되었더라는...
"누우면 사진만 찍어주는줄 알았지 이렇게 눈샤워를 하는줄 몰랐어"
아들이 아끼고 모시며 입는 고어텍스 몰래 입고 나오셨다네요.
지난 주말 도봉산 오봉까지 다녀오면서 맘껏 어린아이들처럼 눈을 즐겼습니다.
모두들 아주 특별한 산행이라고 즐거워하는걸보니 뿌듯했어요.
싸구려 하나 샀더니 장갑이 젖어서 손시렵다고 발열되는 장갑은 없냐는 선배님.
"저 장갑 한켤레 장만했거든요.이것 보세요"
"코오롱스포츠?"
"아니요. 코오롱스포츠에서 나온 고어텍스 장갑이요. 완전 후끈후끈 발열되는거 같아요."
그런데 비싸지 않냐는 선배님. 전문 산행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하신다.
"아녜요, 선배님. 우리같은 초보들이 장비 좋아야되요. 그래야 길 못찾아 조난 당해도 오랫동안 버틴다니까요~~
손발시리고 추우면 구조대가 오기전에 얼어죽을지도 몰라요"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나 장만해두시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