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여행 2013. 11. 7. 11:40

 

선물이 제대로 맞아 떨어질 때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행복지수가 훨씬 높다.

센쑤쟁이 삐수니 선물 고르는 안목 쪼매 있어서 남들보다 더 행복한 편...^^

봄, 가을 계절을 선물하는 재미는 쏠쏠해서 올가을에도 빼먹지 않았다.

 

미리 샌드위치와 커피를 준비하고 신발과 옷도 따로 준비해 출근 했다.

" 낼 시간 있어요? 내가 가을을 선물하려구요"

단감과 쑥인절미를 우울감이 많은 봉순씨가 준비했고

그녀의 동생, 그리고 늦둥이 다섯 살 아들..이렇게 넷이서

하루종일 국립수목원에서 가을을 즐겼다.

꼬맹이도 얼마나 자연을 잘 즐길 줄 알던지...

 

나하고 친하게 지내라는 아들 문자를 보여주고

함께 못해서 부럽다는 배우자의 인사말을 전해주고

두 자매 아주 신이났다.

 

사진을 내려받아보니 늘 그렇듯 슥슥 걸으며 퍽퍽 찍어

내가 본 숲의 절반도 표현이 안되었지만

행복감은 모자라지 않게 담겨있다.

 

내가 대접을 하려다 맛있고 거한 점심을 대접받았다.

두 자매 내려주고 돌아오는 차안에는

기침 감기 심한 나를 위해 수세미,배즙이며 수수 땅콩 호두 인절미와

그녀들에게서 넘쳐난 행복한 감탄이 가득차 있었다.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