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틈틈여행 2013. 8. 31. 00:44

 

나는 네가 지난 여름 모월 모일 아침 모시 의정부역에서 만나

10시에 가평 조무락골에 도착한 것을  알고 있다.

 

 

 

 

 

물놀이를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딴청을 피우던 당신들..

 

 

 

 

 

 

스리슬쩍 취사금지 구역인 계곡에서 불을 피웠다는 사실,  나는 알고 있다.

 

 

 

 

 

 

요 김치찌개, 딱 걸렸으면 50만원짜리..

 

 

 

 


 

 


 


 

 


 


 

 

 


 

 

 

 


 

 

시원한 물놀이 사진, 사실은 추위에 후덜덜 떨었다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

 


 

 

 

 

 

 

 

 

 

 

요때  둘이 나눈 수다 고건 모르겠다.

 

 

 

 

 

 

박배낭으로 보일만큼  각 잘 잡힌 배낭을 매고

꼴랑 3km 걸었다는 것은 나도 알고

너의 트랭글도 알고 있다.

 

 

 

 

 

너의 복호동폭포 신나는  물놀이 또한 나와 너의 카메라가 잘 알고 있다.

 

 

 

 

 

 

 

 

 

 

 

 

 

물놀이를 하고

 

 

 

 

 

몸을 널어 말리고

 

 

 

 

 

 

불법을 행하기 위해 당신은 또 다시 자리를 깔았다.

 

 

 

 

 

 

파송송 계란탁..라면을 깜빡잊고 준비 못했으니 원..

도시락 남은 밥 털어먹고 애궂은 계란만 퍽퍽 삶아 두 알을 셋이 나눠먹고

배낭 뒤져 감자스프 끓이고 커피 끓였으니

운이 나빴다면 간식비는 50만원짜리라는걸 당신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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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클래스를 통한 인연들이다.

 맘맞고 시간맞는 사람들끼리 산행을 하는 것은 담백하고 즐겁다.

길게 늘여서 자연에서 벗하고 도시에서는 최대한 짧은시간 뒤풀이.

선뜻 차량봉사 해주는 이가 있고 고마움을 나는 이가 저녁을 사고..

13시간 넘게 종횡무진 즐거운 수다 함께 했던 지난 여름의 하루

오랜 시간 지난후에도 즐겁게 추억할 수 있으리란걸 나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