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수니 일기2

강가의 아침

틈틈여행 2013. 5. 28. 07:52

 

솜손에게 8년 전 쯤 찍은 사진 몇 장 골라 손전화를 통해 몇 장 보내줬다.

드레스입고 궁에서 사진 찍은 친구들 있어?

아..이모 너무 기여워요오오오오..

답신이 이렇게 왔다.

즈덜이 너무 이쁘고 귀엽던 시절이라며 친구들도 부러워 하더란다.

 

시큰둥 할 줄 알았는데..

아직 한참을 더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자기들 어렸을 적 모습에 보인

의외의 반응에 내가 더 놀랐다.

니들 이담에 엄마랑 이모한테 잘해. 우리가 이렇게 잘해줬잖아.

 

 

 

    

 

    

 

 

 

잠 줄여 다녀온 5월 강가의 아침이 그러할 것이다.

새벽잠 두어시간 줄이면 낮시간 다섯시간 늘려 쓰는 기분이다.

이른 시간의 산책은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헐렁하고 느릿하게 걷던 여유있는 아침은

그래, 그땐 그랬지..하며

오래오래 내 미소의 한자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