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사패산, 대설 후.

틈틈여행 2013. 2. 6. 22:05

바람없이 포근한 사패산 정상엔 친구와 나, 둘 뿐이다.

내려오기 싫다.

한참을 놀다 배가 고파 하산을 결정한다.

누룽지를 먹으려는데 새들이 날아든다.

많은 눈에 먹을 것이 없는지..

땅콩이 들어있는 초코바를 부숴서 나눠줬다.

누군가 울퉁불퉁 가분수로 만들어 놓은 눈사람도 리폼한다.

깎고 땜질하고..

밋밋한 표정을 생글생글 상냥한 얼굴로 만들어놓으니

지나가는 사람들 덩달아 한번씩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