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샤워 로즈테라피
봄과 여름 사이, 연두와 초록 사이
이번 연휴가 그랬다.
하루는 온전히 집에서 쉬는 시간으로
비워두고 이틀은 느긋하게 여행했다.
첫날, 5시 30분 기상. 느긋한 여행을 위해..
싸하게 차가운 공기가 기분좋은 차밭이다.
단풍나무숲, 대나무숲, 주목나무숲 참좋은데...
사람들은 입장료를 낸 곳에서 100m 이상은
가지 않는 습성이 있나보다. 덕분에 발품
조금 팔아 한가롭게 즐길 수 있었다.
장흥 우드랜드에 다녀왔다.
우드랜드는 한낮 더위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었다.
도시락과 돗자리 없음이 꽤 아쉬웠다.
곡성 도림사는 넓은 암반에 자리잡고
책읽고 수다나누기 좋은 계곡을 끼고 있었다.
떨어진 때죽나무 꽃이 예뻐서 한참을 꽃잎과
놀았다.
오봉대에 올라 곡성 읍내와 섬진강을 바라보며
장미축제장에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
함평 나비축제에 가서 살아있는 나비 한마리
못보고 왔던 기억으로 곡성장미축제도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었는데...
헉...난 장미에 반해서 나오기가 싫었다.
아흐..장미랑 어울리는 예쁜 옷 가져올걸!!
물론 저물녘이지만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웠다.
..저 음악이 시방 장미랑 어울린디고 생각해??
장미축제에 장미보다 시끄러운 것들은 죄다
없애버렸음 좋겠다고 괜한 시비를 했다. 헌데..
내가 원하는 장미축제, 방법이 아주 없지 않았다는거...
8시 30분에 매표가 시작되지만 그 이전부터
열려있어 입장권없이 들어가도 된다는 정보를
얻어내고는 5시 30분에 일어나 채비를 했다.
아...진정한 장미축제!!
아침햇살에 빛나는 장미 장미 장미...
꽃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도 없다.
들어가서 찔리면 당신만 아프지..그런말인가?
사람들이 밀려올 때쯤 떠났다.
늘 감탄하게 하는 담양 관방제림, 그곳에서
메타세콰이어 길까지 걸어갔다.
흠..역시나 입장료 받는 곳에서 100m
이상은 멀어지지 않는 사람들.
우리는 입장료도 내지 않고 한가한
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할 수가
있었다. 돈 받으니까 더 좋으네 뭐..
모든 여행자가 담양으로 모였을까?
죽녹원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첫걸음도 아니고, 관두기로 했다.
제철은 아니지만 명옥헌에 들렸다.
마루에 앉아 바람과 더불어 휴식을 했다.
식영정에도 맑은 바람이 가득했다.
그런데 소쇄원엔 사람만 가득했다.
정원은 사람들과 그 발걸음에서 이는
먼지에 가려져 아름다음을 볼 수가 없었다.
최종 목적지는 축령산 편백나무숲.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이뤄진 아름다운
숲이 어둑해질 즈음에야 발길을 돌려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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