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삼남길 개통식

틈틈여행 2012. 5. 3. 19:53

주말 삼남길 전라남도 통합 개통식에 참석했다.

2010년 10월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서 장성까지 이어지는 총 14개 구간 228km의삼남길 전라남도의

전 구간 개척을 마쳤다.

 

 

 

 

아...삼남길?

조선시대 10대 대로 중 가 장 긴 우리나라 대표 도보길이란다.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서울 남대문까지 1000리에 이르는 한반도의 동맥과 같은 길, 그 사이사이

많은 길을 잇는 의미도 부여해서 코오롱 스포츠에서 함께하고 있다.

 

 

 

 

11기까지 이어진 개척단은 매번 12명으로 전국의 신청자 가운데 선정된다.

지역뿐 아니라 연령 또한 다양해서 올해 회갑을 맞으신 분도 계시고 이제 새내기 대학생도 있다.

나는 2010년 11월 개척단 3기로 길을 만드는데 참석하고 우리팀이 만든길은 '해들길'이라 이름지었다.

 

 

 

 

 

삼남길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즐겁다.

모임이라곤 하나도 없는 내가 유일하게 빠지지 않고 즐겨찾는 이유는 담백함이다.

자연속에서 충분히 놀고 간단히 먹고 앉은 자리 길지 않음이 나 혼자 노는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이다.

이번 개통식에는 목감기가 심해 많은 고민 끝에 참석을 결정했다.

혹여 기침이 심해 같은 방 쓰는 이들에게 민폐가 될까 여러번 생각을 뒤집었다 제껴보다가 삼남길 사람들의

에너지가 나를 힘나게 할거란 생각에 개통식만 참석하려던 생각을 접고 1박 2일을 함께 했다.

그러길 참 잘했다.

삼남길 일부 걷기와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이 내게 너무나 큰 즐거움이었다.

지리산 둘레길 20km에 이어 삼남길 10여km, 또 편백나무 숲을 수 km 걸어도 걷기에 질리지 않았다.

 

 

 

완전 쉰 목소리로 노래부르다 마이크 넘겨주고

몸으로 때운 보상으로 받았다.

감기가 도착한 몸으로 2박 3일 걷고 돌아와

약을 먹어도 와야 할 잠 대신 기침만 계속 온다.

우이령 또 걷고..맞다, 나 완전 미쳤다.

연두와 초록 사이의 농담이 가득한 숲이

나를 미치게한다.

이후..식은땀 뻘뻘 흘리고 말도 할 수 없고

어지러워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나는 숲을 꿈꾼다.

돗자리 펴고 숲에 누워있으면 이 지독스런 감기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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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찍었다 싶은 사진은 죄다 업어온거임. 근호씨와 준현씨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