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만큼 여행하기2

만끽..겨울 제주

틈틈여행 2012. 1. 27. 17:29

첫날..사려니숲길 걷기

        참꽃나무숲 물찻오름 붉은오름까지 약 10km 걷기 2시간 30여분 소요

 

둘째날..한라산

           성판악입구를 들머리로 사라오름 진달래밭대피소 한라산 정상에서 삼각봉 탐라계곡

           관음사까지 19.5km 약10시간 30여분 소요.

 

셋째날..성산일출봉에서 일출보기

           올레 1코스 15.6km 5시간 소요.

 

 

 

 

 

 

계획이 이러했다는 것이지 나의 2박 3일 여행이 이리 진행되었단 말은 절대 아니다.

왜냐?

미물인 내가 어찌해볼 수 없는 천재지변 때문이다.

제주의 날씨는 버라이어티하다 못해 아주 G랄 같았다.

회색빛 하늘이 열려 햇살에 눈부셔 선그라스를 꺼낼라치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젖을까 염려되어

카메라를 집어넣고 나면 어느샌가 눈이 그쳤다.

썬크림을 덧바를까보다 하고 궁리중일 때 멀리서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하지만 내 기분이 날씨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고즈넉한 겨울숲에서 내가 원하는만큼 지내고 오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행복한 여행이었다.

사려니숲길은 시간 관계상 3km 정도 걸으며 연두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계절을 기약했다.

기상악화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더 이상 오를 수 없었지만 사라오름과 대피소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엔

격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묘~한 다행스러움도 있었으니 이미 1500 고지에 오르면서 지쳐있던 나는 더할 나위 없는

풍경에 만족했으므로 꼭 백록담이 아니어도 좋았다.

그런이유로  정상 통제가 은근 반갑다가 표나게 기뻤다.

눈내리는 날 아침해는 구름에 갇혀있을거라 느긋하게 올레길을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감탄으로 내려다보던 조각보닷!!

말미오름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한참을 시선과 마음을 던져두었다.

네시간을  서둘러 걷고 공항가는 길, 버스가 사려니숲길 가는 교래리로 지난다.

난 지난해 겨울부터 교래리가 너무 좋았다.

아...하루종일 걷고 싶은 삼나무길, 기다려줘. 내가 곧 다시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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