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수니 일기2

봄이 멀지 않다.

틈틈여행 2012. 1. 19. 11:11

바삭바삭 말라 있었다.

얼마되지 않는 흙도 그러했고 알뿌리도 그러했고..

지난해 봄에도 버려 마땅해 보이는

 비루한 행색인채 싹을 올리더니

꼬물꼬물 꽃대가 올라

향기로운 꽃을 피웠었다.

내 이럴줄 알고 버리지 못했으나

이럴줄 알면서도 베란다에 그냥 방치해 두었다.

 

 

 

 

 

알뿌리가 꼭 겪어야 할 추위를 견뎌냈다는 얘기다.

늘 신비롭다.

마른 흙, 마른 뿌리에서 이렇게 초록을 틔워내다니...!!

물을 듬뿍 주고 안으로 들여놓았다.

꽃집에 가서 물어봐야겠다.

분갈이는 어느시점이 좋은지..

안쓰러워 안되겠다.

이제 멀지않아 거실엔 히야신스 향기가 가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