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여행 2011. 12. 4. 16:20

새벽 6시 출발.

휘리릭 다녀오기.

 

 

 

 

 

 

 

 

 

 

 

 

그들은 내사진의 풍경을 살리는데

난 그들의 작품활동에 방해꾼인가보다.

툭툭거리는 소리로 여행객을 쫒아내는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

더러있었다.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들렸다.

"요즘 사진 찍는게 유행이라서.."

 

 

 

 

어떤 여자는 삼각대가 눈밭에 구르자

"삼각대 세워요"

우리더러 하는 소리다.

아니 혼자 쓰러진 자기 삼각대를 누구더러..

"네??"

"삼각대 세워요"

"'삼각대 좀 세워주세요' 하셔야하는거죠.

'세워요'와 '세워주세요'는 엄청 차이나는건데요"

 

 

 

 

2013년 11월 달력은 순천만, 

12월은 양때목장이겠네.

그런데 달력 그림은 딱 한번 봐.

받았을 때...

우린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깔깔거렸다.

 

 

 

사람들은 멋진 설경에 너무 엄숙하다.

"빨리 찍고 나오던지 비키던지!!"

신경질적이기까지 하다.

진사님들은 입장료를 더 받아야한다는 재금이 생각.

지나가는 여행객이 동조한다.

 

 

 

 

 

 

 

 

 

 

 

명랑쾌활한 여행객은 우리뿐.

유쾌한 피사체가 필요한 작가들도 있었다.

우린 알지만 모르는척 초상권을 내주었다.

"아마 돌아가서 지울거야. 우리가 그닥 작품스럽진 않잖아?"

 

 

 

 

 

 

 

 

 

 

 

 

 

 

 

 

 

 

 

 

 

 

 

카메라 좀 치워달라고

사람 좀 치워 달라고 한마디 않하고 꾹꾹 눌러 담았는데..

뭐, 다 작품이고만.

 

 

 

 

그런데 얘들아.

나 진거지? 부러워서 배아픈거지?

사실 내 카메라보다 10배 정도 비싼 저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틀려도 많이 틀리거든.

그래도 이담이담에 늙어서 오늘을 추억하는데는

아무 문제 없을거라 장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