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날

단호박 스프

틈틈여행 2010. 1. 18. 22:00

 

 

 

중간크기 단호박 하나에 양파 작은 것 하나

단호박 껍질 깎는게 제일 힘들다.

무슨 나무 껍딱 벗기는 것처럼 손아귀의 힘이 필요하다.

 

 

 

난 거의 모든 유제품은 서울우유 제품을 먹는다.

울작은오빠는 서울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업자다.

어릴 때부터 먹던 습관이어서 다른 우유는 싱겁게 느껴진다.

 

 

 

버터는 되도록 조금 넣고  단호박, 양파를 볶는다.

이때부터 이미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단호박과 양파가 익으면 치킨스톡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다.

푸~욱 무르도록 약한불에서 끓여 식힌다.

양이 넉넉할 때 이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한번 먹을양만 가볍게 갈면 된다.

보드랍게 갈아져서 따로 체에 거를 필요가 없다.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우유와 생크림의 양은 눈치껏 적당히 넣고 있다.

생크림 조금 우유는 생크림의 세 배 정도?

 

 

 

 

토스트와 함께 아침 식사로  베리 구~~웃!!

내 입맛에 말이다.

스프접시가 없어 모냥이 빠지긴 해도...

"난 단호박 스프 너무 좋아. 넌?"

"좋지는 않아요"

먹기는 먹되 즐기지는 않는다는 얘긴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를 위해 단호박 스프를 끓인다.

 

당근 감자 양송이 옥수수 스프도 같은 방법.

밀가루와 버터를 1:1 비율로 볶아서 만드는 루가 스프에 들어가야 하지만

느끼하고 살 찔 것 같아 이렇게 담백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