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여행 2009. 3. 1. 09:51

비행기 삯은 나오냐고들 했습니다.

비행기 삯 아까운데 하루는 더 놀고와야 되는거 아니냐고들 했습니다.

살면서 꼭 수지타산이 맞게만 살 수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 계산기 두드리며 살면..인생? 그거 퍽퍽해집니다.

길게 넓게 통째로 놓고보면 얼추 계산이 맞아떨어지는게

우리네 인생 아닌가 싶습니다.

 

바다향기님 남편과 따님 함께 공항에 나와주시고

오후엔 자동차를 내주셔서 일을 봤습니다.

40여 년 가깝게 사시면서 저보다 제주도를 더 모르시는 바다향기님.

차~암 신기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언제라도 갈 수 있기 때문에 급할게 없다는 여유.

언냐, 나도 그렇게 느긋해지는 법을 배워볼게요.

그래도 언냐, 올해는 꼭 마라도는 한번 다녀와봐바요.

 

요즘 한창 맛이 좋다는 방어를 횟감으로 준비하고

동생가족과 함께 먹으려고 두툼한 은갈치도 한마리

백년초크런치 꼭 사오라는 아들 부탁도 들어주었습니다.

계산기로 두드려보면 많이 손해나는 하루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부른 부자가 되었으니..

마음에 촉촉한 물기를 머금게하는 싱싱한 연초록은 얼마일까요?

매화향기에 나의 품격이 더불어 올라가는 듯한 기분은요?

중산간 도로들 달려보고 싶은 소망이 완성된 하루를

당신은 계산할 수 있으세요?

 

몇시간이었지만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기 귀찮으셨을텐데 삐수니 덕분에 매화도 보러간다고

이벤트의 여왕임을 재확인하신 바다향기님.

언냐, 이번 이벤트의 시작은 언니였다는걸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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