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여행 2008. 12. 14. 23:01

 내게 산은 쉼터이다.

일하러 가는 곳이 아닌..

 정상만 바라보며 헐레벌떡 오르기 싫다.

평지에서 숨가쁘게 살아가는 일상이 버겁다가도

깊은 들숨 날숨을 쉬며

느긋하게 쉬는 곳이어야 한다, 나의 산은.

 

 

내게 산은 놀이터이다.

으쌰으쌰 운동삼아 오르는 곳이 아니라

할랑할랑 하늘도 보고 멀리 다른 동네도 내려다보고

따끈한 커피도 마시는 신나는 놀이터가 나의 산이다.

 

 

내게 산은 그림이다.

멀고 가까운 봉우리들이 빚어내는

색의 농담을 즐기러

휴일 척척 감기는 아침잠을 힘겹게 털어내고

산에 오른다.